경 전투차량의 중화기 개발동향

경(輕)전투차량의 주무장에 관한 검토

전략적 기동성을 갖춘 신속 대응군의 중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경 전투차량의 무장이 장려되고 있다. 이는 경 전투차량이 신속 대응군에 의하여 적절히 사용될 수 있는 유일한 차량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경량 차량들은 상대적으로 가볍게 무장되어 왔으며, 대부분의 경우 12.7mm 중기관총보다 강력한 무기는 장착하지 않았다. 그러나 경 전투차량들이 자체의 무장에만 전적으로 의존할 필요는 없었다. 왜냐하면 그러한 차량들은 일반적으로 중무장한 전투차량들의 지원을 요청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경 전투차량들은 그러한 지원 없이도 작전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군관계자들은 경 전투차량들이 중무장한 전투차량의 공격 표적과 동일한 표적을 파괴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기대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본다면, 이러한 동일한 표적들에는 중무장한 적의 전차와 같이 매우 어려운 표적도 포함된다.

중무장한 적 전차의 전면(前面) 장갑은 평방 미터당 면적 밀도가 3.5 톤에 이를 수도 있으며 운동 에너지탄에 대한 질량 유효성(mass effectiveness)은 최소 1.5에 이른다. 이러한 수치는 중무장한 적 전차의 전면 장갑을 670mm RHA(rolled homogeneous armor) 두께와 동등한 것으로 만들어야 함을 의미한다. 전투 사거리에서 치명적인 효과로 이러한 장갑을 관통하기 위해서는, 사거리에 따라 관통력이 감소된다는 사실과 포탄이 수직으로 충격을 가하는 대신에 비스듬한 각도로 표적을 맞출 수 있다는 확률을 고려한다면, 약 900mm의 RHA를 관통할 수 있는 무기가 필요하다.

이러한 요구조건은 140mm 포에 의하여 충족될 수 있으며, 스위스의 RUAG Land Systems사(이전 명칭은 Swiss Federal Armament Works사)에 의하여 증명된 바 있다. 실제로, RUAG사의 연구용 포는 IMI(Israel Military Industries)사가 제작한 전장대 직경 비(length-to-diameter ratio)가 40:1인 jacketed 텅스텐 관통자를 가진 APFSDS (Armor Piercing Fin Stabilized Discarding Sabot) 탄을 발사함으로써 1,000mm의 RHA를 관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였다.

그러나 140mm 포는 무거우며 더욱이 이러한 포의 반동력은 매우 크다. 따라서 이 포는 상대적으로 무거운 차량에서만 발사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140mm 포에 제퇴기가 설치되는 경우에도 반동력은 대략 39,000Ns(Newton-seconds)인데, 통상적인 경험으로 비추어볼 때 톤당 900Ns 이상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는 전투차량이 140mm 포로 무장하기 위해서는 무게가 40톤 이상 되어야 함을 의미하며, 따라서 미국의 신속 대응군에 의하여 요구되는 Lockheed사의 C-130 Hercules 수송기로는 공수가 불가능하다.

105mm 저압포

Hercules 수송기에 의하여 공수 가능하며 전투차량에 탑재될 수 있는 지금까지의 가장 강력한 포는, 1950년대에 개발된 영국의 L7포를 바탕으로한 105mm의 고압 강선 전차포의 저반동력 버전이다. 긴 반동거리(long recoil strokes)와 제퇴기를 가진 이러한 포의 개발은 Rheinmetall사에 의하여 1980년대 초에 개발되었으며 그 이후에 차륜 및 궤도차량의 몇몇 실험용 버전에 탑재된 바 있다. 이러한 실험용 차량으로서는 Cadillac Gage사에 의하여 미국에서 제작된 18톤의 6×6 LAV-600, 프랑스의 6×6 AMX 10 RC의 17.7톤 upgunned 버전 및 1995년에 미 육군에 의하여 거의 채택될 뻔하였던 18톤의 궤도형 M8 Armored Gun System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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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미국 UDLP사가 제작한 105mm 포와 전면 장갑이 장착된 M8 Armored Gun System

그러나 실제로, 105mm 저압포가 탑재된 두 종류의 차량만이 실제 임무 수행에 사용되었다. 하나는 Iveco사에 의하여 이탈리아와 스페인 군대를 위하여 제작된 25톤의 8×8 Centauro이고 나머지 하나는 태국을 위하여 Gadillac Gage사(현재는 Textron Marine and Land Systems사)가 제작한 21.2톤의 Stingray이다. 그러나 미 육군은 지금 17.3톤의 Mobile Gun System의 획득을 계획하고 있다. 본질적으로 이것은 Mowag Piranha III 설계에 따라 General Motors사에 의하여 캐나다에서 제조된 8×8 LAV III 차량이며, 본래는 1980년대 초에 Teledyne Continental Motors사가 자사의 XM4 Armored Gun System의 시제형으로 개발한 바 있는 105mm 포가 장착된 것이었다

무게가 18톤인 차량은 C-130 수송기에 의하여 1,000nm의 항속거리를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가볍지만 105mm 포가 장착되는 경우에는 공수 한계에 이르는 무게가 된다. 사실상, APFSDS 탄보다 더욱 큰 압력을 가하는 HEAT (High Explosive, Anti-Tank) 탄을 발사할 경우, 그 반동력은 톤당 약 800∼900Ns에 달한다. 105mm 포를 이보다 가벼운 12톤의 8×8 Piranha I 차량에 탑재하려는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105mm 포 대신에, 사우디아라비아를 위하여 제작된 12∼14톤의 Mogwag Piranhas 차량은 프랑스의 GIAT사에 의하여 제작된 90mm의 중압(medium-pressure) F3 포 및 벨기에의 Cockerill사에 의하여 제작된 Mark 8 포로 성공적인 무장을 하였다. 90mm F3 포는 이보다 더 가벼운 프랑스 육군의 8.3톤 6×6 Panhard ERC 차량에도 탑재된 바 있다.

그러나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90mm 포는 이제는 더 이상 전차의 장갑을 뚫을 수 있는 충분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와는 달리, 중압 혹은 저압포는 고폭 화력 지원용 무기로 매우 효과적이었다. 이러한 예로서 러시아의 18.7톤 BMP-3 보병 전투차량에 장착된 100mm 2A70포를 들 수 있는데, 이것은 13.2kg 혹은 15.6kg의 고폭탄을 발사할 수 있다. 또한 100mm 2A70포는 성형작약 탄두가 장착된 레이저 빔 편승 9M117 유도탄도 발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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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100 밀리미터 저압포와 동축(coaxial) 30mm 자동포가 장착된 러시아의 BMP-3 보병 전투차량.
(이 전투차량의 대전차 능력은 포로부터 발사되는 9M117 레이저 빔 편승 미사일에서 나옴)

포/박격포

저압포에 대한 대안은 포/박격포가 대표적인 경우이다. 이것은 프랑스의 Hotchkiss- Brandt사에 의하여 개발된 것인데, 이 회사는 1960년대에 60mm 포/박격포의 개발에 착수하였고 나중에 81mm의 포/박격포 개발에 착수하였다. 이 두 가지 중 어느 것도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포/박격포의 개발은 최근에 러시아에서 상당한 진척이 이루어졌다. 러시아에서는 적어도 세 가지 다른 종류의 120mm 강선 포/박격포가 생산되어 왔으며 장갑차에도 탑재되었다. 2A51은 BMD-1 공수 보병전투 차량인 8.7톤 2S9 Nona SV 파생형에, 2A60은 8×8 BTR-80 장갑 수송차량인 14.5톤 2S23 Nona SVK 버전에, 그리고 보다 긴 포신을 가진 2A80은 BMP-3 IFV 차체를 기반으로 하는 19.5톤의 2S31 Vena에 탑재되었다. 2A80은 나머지 두 종류의 포/박격포와 같은 고폭탄 및 HEAT 탄을 발사할 뿐 만 아니라, 무거운 26kg의 고폭탄과 반능동(semi-active) 레이저 유도 기능을 가진 Kitolov 2M 탄을 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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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러시아의 Nona SVK 2S23 (Kitolov 유도탄을 이용하여 다목적의 화력 지원과 대장갑 능력을 제공)

러시아를 제외하고 비교 가능한 이와 같은 무기의 개발은 Royal Ordnance/Delco사의 120mm Armored Mortar System 및 두개의 포신을 가진 Patria-Hagglunds사의 120mm Advanced Mortar System(AMOS)에 국한되어 왔다. 흥미롭게도 두 가지 모두, 비밀리에 업체 투자사업으로 개발되었지만 전자는 8×8 Piranha 차체에 탑재되어 사우디 아라비아용으로 생산되었으며, 후자는 핀란드 육군으로부터 주문을 받았다.

120mm 구경의 포/박격포는 명백하게 경량 차량에 적합한 것이며, 특히 시가전 및 기타의 복잡한 지형에서 경량 차량에 매우 효과적인 다용도 무기를 제공하나 이러한 포/박격포는 장갑차와 교전할 수 있는 고속 운동에너지 탄을 발사할 수 없기 때문에(APFSDS 탄이 프랑스의 60mm 및 81mm 포/박격포용으로 개발된 적은 있음) 대개는 화력 지원에만 한정되어 있다.

L7으로부터 파생된 105mm 포의 주된 역할 또한 전차의 장갑을 파괴하는 능력에 국한된 것이므로, 이러한 점은 이것의 APFSDS 탄의 포구 에너지에서도 나타난다. 이 포구 에너지는 일반적으로 6.6 MJ로서 120mm 전차포의 10 MJ∼12.8 MJ 및 140mm 포로부터 발사되는 APFSDS 탄의 22 MJ과 비교시 크게 차이가 난다. 105mm 포의 한계는 미 육군의 Mobile Gun System의 주된 역할이 적 전차를 파괴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벙커 파괴용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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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미 육군의 Mobile Gun System의 시제형
(전차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벙커 파괴가 주된 역할임)

새로운 105mm 포

105mm L7-형 포의 한계로 인하여, 동일한 구경을 가지되 보다 큰 포구 에너지를 가진 APFSDS 탄을 발사할 수 있는 새로운 포가 개발되기에 이르렀다. 이것은 보다 빠른 속도로 탄을 발사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데, 이러한 것의 가장 좋은 예는 Rh105 SB로현재 Rheinmetall사에 의하여 개발되고 있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이 포는 1970년대에 Leopard 2 전차의 주포로 채택되기 위하여 Rh120과 경쟁을 벌였던 51-구경 활강포의 재판이다. 결국 Rh120이 채택되긴 하였지만, 서방의 표준 전차포가 된 Rh120을 사용해본 경험은 현재 도리어 51-구경 활강포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 활강포는 Rh120과 마찬가지로 스틸 스터브(steel stub)가 달린 반가연성(semi-combustible) 카트리지 케이스를 가지고 있으며 총용적이 8.1리터인 약실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약실은 활강포의 APFSDS 탄 추진제 장전량이 6.2kg 질량을 가질 수 있음을 말하며, 이것은 L7-형 포의 경우 5.6kg인 것보다 많다. 그 결과, 이러한 활강포의 탄은 초당 1,600m 이상의 보다 빠른 포구속도와 8MJ 이상의 포구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Rh105 SB 개발의 2단계(PIP 2)에서, Rh 105 SB는 보다 큰 9.6리터의 약실을 가지게 됨에 따라 7.5kg이라는 더욱더 많은 추진제 장전량을 갖게 될 것이며, 이는 APFSDS 탄의 포구속도가 크게 증대되고 포구 에너지도 9MJ로 높아지게 될 것이다.

텅스텐 관통자의 설계방식 향상과 더불어, 보다 강한 포구에너지는 두 단계의 개발 과정에서 장갑에 대한 관통력을 L7-형 포의 관통력에 비하여 각각 23% 및 47% 증대시킬 전망이다. 그러나 보다 무거운 탄과 추진제 장전량이 보다 빠른 포구속도와 결합되면 반동력도 증가된다. 그러므로 다중 차폐식(multibaffle) 제퇴기를 설치한다 할지라도, Rh105 SB를 보다 덜 강력한 L7-형 포가 탑재된 경량 차량에 탑재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차량의 진동(jump)과 승무원의 불쾌감 정도가 L7-형 포를 탑재한 18톤 차량의 수준과 똑같게 하기 위해서는 Rh105 SB를 탑재한 차량이 20∼24톤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무게는 Rh105 SB를 탑재한 차량들로부터 탄을 포함한 하중을 대량으로 제거하기 전에는 C-130 수송기에 의한 운반이 불가능하게 되는 셈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Denel사에 의하여 개발되고 있는 G7 LEO (Lightweight Experimental Ordnance)와 같이, 다른 종류의 보다 강력한 105mm 포의 경우에도 이와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G7은 강선 형식의 57-구경 견인포이지만 이것을 전투차량용으로 변형시키자는 제안도 있다. 이것은 L7-형 포의 7.2리터와 비교가 안 되는 12리터의 총약실 용적을 가지고 있으므로, 고폭탄을 24km의 거리까지 발사할 수 있고 로켓보조 탄두의 경우에는 보다 멀리 발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보다 강한 포구 에너지를 가진 APFSDS 탄도 발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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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Piranha III 차량에 설치된 G7 LEO 장거리 105mm 곡사포의 다용도 포탑 버전을 표현한 컴퓨터 이미지

G7의 이러한 변형은, 미 육군이 MRAAS(Multi- Role Armament and Ammunition System)라는 명칭으로 추진하고 있는, 직접 사격뿐만 아니라 장거리 간접 사격이 가능한 무기로 제안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미국의 개발자들은 과거의 형태에 매달리지 않고 보다 혁신적인 포 특히, 전열 화학포(ETC: electrothermal-chemical)와 회전식 약실이 딸린 포의 개발을 고려하고 있다.

전열 화학포(ETC guns)

전열 화학포는 추진제를 보다 일관성 있게 점화시키고 보다 신속하게 연소시킬 뿐만 아니라 보다 높은 밀도로 추진제를 장전시킬 수 있다. 따라서 보다 많은 에너지가 추진제에 배분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하여 포구속도와 포구 에너지를 증가시킨다. 예를 들어 Rheinmetall사에 따르면, Rh105 SB를 전열 화학포로 전환할 경우, 추진제 장전량을 10kg까지 증대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될 경우 초당 1,800m의 포구속도와 약 11MJ의 포구 에너지를 가진 APFSDS 탄의 발사가 가능하게 되며, 이러한 수치는 Rh120 형의 120mm 포로부터 발사되는 탄의 수치보다 높다.

그러나 보다 무거운 추진제 장전량과 보다 높은 포구속도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보다 큰 반동력으로 귀결된다. 사실상 재래식 120mm 포에 비교될 만한 포구 에너지와 장갑 관통 력을 가진 105mm 전열 화학포는 반동력도 그 만큼 크게 발생시킴으로 그러한 전열 화학포는 120mm 포로 무장된 차량보다 가벼운 차량에는 탑재될 수가 없다.

전자(EM: electromagnetic)포의 경우, 반동력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가속하기 위한 추진제 가스가 없기 때문에 반동력이 작다. 그러나 전자포의 개발이 예측 가능한 장래에 경량 전투차량에 설치될 수 있는 단계에 이르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뿐 아니라 프랑스에서도 고려되고 있는 회전식 약실을 가진 포는 전자포 보다 더욱 현실적이긴 하지만 반동력 문제는 거의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혁신적인 것으로 고려되기는 하였으나, 본질적으로 이러한 종류의 포는 20년 전에 이미 시도되었다가 폐기된 설계의 재판일 뿐이다. 본래 이것은 75mm 자동포(automatic cannon) 형태를 가지고 있었는데, 1973년에 미국의 Ares Inc사가 이러한 형태의 개발을 시작하였다. 이것은 1981년에 미 육군이 인수하여 XM274라고 명명하였으며, 광범위한 시도와 90mm 버전도 제작하였지만 회전식 약실을 가진 포의 개발은 1980년대 말에 폐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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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 CTA 포의 개념도

회전식 약실은 보다 최근에 소구경 포에 채택된 바 있는데 예를 들면, Royal Ordnance와 GIAT사에 의하여 개발된 40mm CTWS(Case Telescoped Weapon System)에 채택되었다. 중구경 자동포의 경우에 회전식 약실은 매우 매력적인 것이다. 그 이유는 저장소가 작고 조밀하며 회전식 약실에 수반되는 CTA(Case Telescoped Ammunition)가 보다 간편한 자동취급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회전식 약실은 자동 발사용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없는 대구경 포에서는 이와 같은 명백한 이점들을 제공하지 못한다. 또한 이것은 이스라엘의 LAHAT와 러시아 전차포로부터 발사되는 것과 같이 길이가 긴 유도탄을 수용할 수 있는 재래식의 포미식 포와는 달리, 최초에 설계된 것보다 길이가 긴 탄은 사용할 수 없는 중대한 결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프랑스 육군은 중구경 CTA포를 105mm로 변형하는 연구에 자금을 제공해왔다. 이것을 위한 플랫폼으로는 EBRC와 미 육군의 Future Combat System 사업에 관련된 차량 등이 그 후보로 간주되고 있다.

120 mm

경량 전투차량에 105mm의 L7-형 포보다 더 큰 대장갑 능력을 가진 포를 제공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기존의 120mm 활강포의 저반동력 버전으로 만들어 무장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포의 개발은 스위스의 RUAG사가 120mm CTG(Compact Tank Gun)를 이용하여 주도적으로 시작하였으며, 보다 최근에는 독일의 Rheinmetall사도 개발을 시작하여 표준 120mm L44의 저반동력 버전인 Rh120-20을 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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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 RUAG 120mm 경량 활강포가 탑재된 Hagglunds CV 90120.
(이 활강포는 Leopard 2와 M1A2 Abrams 전차에서 사용 가능한 모든 종류의 탄을 발사)

RUAG사의 120mm CTG는 원래 스위스의 Pz.68 전차의105mm 포를 대체하기 위하여 개발되었으나, 제퇴기와 50 구경장의 포신이 장착된 이것은 스웨덴의 Hagglunds사가 CV90 보병 전투차량을 바탕으로 개발한 26톤∼27.7톤의 실험용 경량 전차인 CV 90120에 성공적으로 장착되었다. Rh120 형을 가진 다른 포들과 같이 120mm RUAG CTG는 10 리터의 용적 약실을 가지고 있는데, 이 약실은 최소 10MJ의 포구 에너지를 가진APFSDS 탄을 발사할 수 있다. 추가적인 개발이 진행될 경우, 이러한 종류의 포는 800∼900mm의 두께를 가진 RHA를 관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관통력은 현존하는 모든 장갑 표적물을 파괴하기에 충분한 것이다.

RUAG사의 CTG와 같은 포의 반동력은 필연적으로 105mm L7-형 포의 저압버전 반동력보다 크다. 따라서 이러한 포는 똑 같은 무게의 경량 차량에 탑재될 수는 없다. 그러나 후자(L7-형 포의 저압버전)를 대상으로 하여 진행되어온 내용으로 판단해보면, 그러한 포는 CV 90120보다 다소 가벼운 차량에 탑재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만 된다면 그러한 포는 현재 가장 일반적인 경량 장갑차량에 적합하게 된다. 여기서 가장 일반적인 경량 장갑차량이란 현재 몇몇 국가에서 생산되거나 개발되고 있는 8×8 차륜 장갑 수송차량을 말한다. 이러한 포로 무장된 차량은, 일부 장갑이 제거 가능할 경우 C-130 수송기에 의하여 공수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120mm 활강포의 저반동력 버전은 여러 국가에서 이러한 포에 사용하기 위하여 생산하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탄을 발사할 수 있는 큰 장점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새로운 105mm 포의 경우에는 기존 탄 중의 일부가 사용될 수 있을지라도 전혀 새로운 탄약 시스템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120mm 포가 장착된 경량 전투차량과 대등한 것이 Volgograd Tractor Plant사에 의하여 이미 러시아에서 제작되었다. 이것은 2S25 Sprut-SD 자주식 대전차포로서, 포탑에 탑재된 125mm 2A75 활강포가 장착된 확장형 BMD-3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장착된 125mm 2A75 활강포는 근본적으로 러시아 전차에 장착된 2A46과 동일한 것이며 동일한 범위의 탄을 발사한다.

2S25의 전투 중량은 18톤에 불과하며, 너비가 C-130 수송기에 적재되기에는 너무 넓긴 하지만 C-130으로 수송될 수도 있다. 놀랍게도 여기에 장착된 125mm 포는 제퇴기가 장착되어 있지 아니하며, 이점은 2S25의 매우 적은 중량과 결부되어 톤당 1,000Ns 이상의 반동력을 발생시킨다. 이와 유사한 상황이 있었는데, 그것은 미국의 M551 Sheridan 경량 전차가 무거운 재래식 152mm 성형작약 탄을 발사하였을 때 승무원들이 극심한 충격을 받은 것과 동일한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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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8. 러시아의 2S25 125mm 자주포가 T-72 전차와 공용인 탄을 발사하고 있음

운동에너지 미사일

120mm나 125mm 심지어는 105mm 포를 탑재할 수 없을 정도로 가벼운 전투차량은 포 대신에 유도 운동에너지 미사일로 무장될 수도 있으며, 이러한 미사일은 140mm 포의 APFSDS 탄보다 훨씬 큰 운동에너지를 가질 수 있다.

이러한 미사일의 시제형은 20년전 미국의 LTV Corporation사에 의하여 개발된  LOSAT(Line Of Sight Anti-Tank)가 있는데, 미 육군에 의하여 광범위하게 실험되었다. 처음 1980년대에, LOSAT는 개량형 Bradley 보병 전투차량에 탑재되어 유럽 주둔의 미국 기갑부대에 적의 전차에 대항할 수 있는 압도적이고 치명적인 무력을 제공하였다. 1990년대 초에 이것은 특수한 12-미사일용 포탑이 설치된 M8 Armored Gun System에 옮겨져 탑재되었고, 1996년에는 배우 가벼운 차량인 4×4 HMMWV 경량 트럭으로부터 성공적으로 발사된 바 있다.

그러나 LOSAT 그 자체는 크기가 크고 무겁다. 이것의 직경은 162.2mm이고 길이는 2.87m 그리고 발사시 무게는 79kg으로서, 120mm 전차포 탄은 물론이거니와 140mm 탄보다도 크고 무겁다.

LOSAT의 강력한 추진 로켓 모터는 LOSAT을 초당 약 1,500m의 속도로 가속시킨다. 거리가 늘어남에 따라 속도가 소멸됨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5km 지점에서 28MJ의 운동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28MJ 중에서 장봉의 관통자(long-rod penetrator)에 의한 운동 에너지는 8.4MJ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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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9. M8 Armored Gun System으로부터 발사되는 LOSAT.
(이것은 전차포에 비하여 표적에 2∼3배 가량 더 많은 에너지를 전달하지만 보다 한정된 종류의 표적에 대하여 유용)

LOSAT는 분명히 강력한 무기이다. 그리고 이것은 사실상 반동력을 전혀 발생시키지 않으므로 경량 전투차량으로부터 발사될 수 있으나, 제한된 용도의 차량 이외에서 사용하기에는 너무 크고 무겁다. 그 결과, 미 육군은 보다 작고 가벼운 CKEM(Compact Kinetic Energy Missile)을 개발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시험 제작된 CKEM의 직경은 165 mm로서 LOSAT의 직경과 비슷하지만 길이가 1.83m로서 짧고 무게가 49kg으로 가볍다. 이것은 초당 약 600∼2,200m로 가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5km에서 22MJ의 운동 에너지를 가지게 될 전망이다. 22MJ의 운동에너지 중에서 이것의 관통자에 의한 운동에너지는 7.7MJ가 된다.

운동에너지 미사일은 독일의 Daimler-Benz Aerospace사와 Rheinmetall사 그리고 스웨덴의 Bofors사에 의해서도 연구되어 왔다. 보다 최근에는 캐나다의 Defence Research Establishment Valcartier도 이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였다. 캐나다의 High Energy Missile은 1.25m 길이에 23kg의 무게를 가진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이는 CKEM보다 매우 짧고 가벼운 것으로 120mm 전차포 탄과도 비교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CKEM과 마찬가지로 초당 2,200m의 속도로 가속되고 1,000mm의 장갑을 관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모든 것들로부터 미루어 볼 때, 운동에너지 미사일은 경량 전투차량을 위한 매력적인 무기이다. 그러나 이러한 미사일의 제조 비용은 상대적으로 높으며 또한, 짧은 사거리에서는 비효율적이라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전속력으로 가속되기 위해서는 500∼600m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뿐만 아니라 이러한 미사일은 매우 현저한 발사신호(launch signature)를 가지고 있으며, 상당한 후 폭풍을 발생시킨다. 따라서 특정한 환경에서는 발사하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하이브리드 무장

운동에너지 미사일이 완전하게 성공적인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충분히 강력한 포로 무장될 수 없을 정도로 가벼운 전투차량은 성형작약 탄두가 장착된 유도 미사일, 즉 대전차 유도 미사일(ATGM: anti-tank guided missiles)의 개량형을 주포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ATGM은 한동안 사용된 바가 있는데, 주로 특수 목적의 대전차 차량이나 전차 파괴용 차량 및 일부 보병 전투차량에서 사용되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ATGM의 용도는 한정적이고 방어적인 대전차 역할에 국한된 것이었다. 그러나 1982년의 포클랜드 전쟁 및 1979∼89년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ATGM은 장갑차량 이외의 표적에 대해서도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미래의 분쟁을 대상으로 하여 수행된 러시아의 몇몇 연구에 따르면, 향후 ATGM 사용건수 중 30∼35%만이 전차를 대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1990년 이후부터는 전차이외의 표적을 대상으로 보다 효과적인 교전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ATGM의 성형작약탄을 대신하여 고폭/소이탄이 러시아의 일부 ATGM에 공급된 바 있다. 미 육군도 현재 일부 TOW 2A 미사일의 성형작약 탄을 대체하기 위한 벙커 파괴용 고폭탄을 개발하고 있다.

전통적인 성형작약 탄두에 대한 대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ATGM은 보다 많은 용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지만, ATGM의 낮은 속도와 상대적으로 긴 비행시간 및 낮은 발사 속도로 인하여 차량용 병기로 사용되기에는 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다. 20년 전에 레이저 빔 편승 Oerlikon ADATS 미사일이 초당 1,050m 이상의 속도를 기록하긴 하였지만 대부분의 ATGM은 초당 200∼400m에 불과한 속도를 가지고 있다.

차량용 무기로서 ATGM이 가지고 있는 단점은 중구경 자동포를 추가 설치함으로써 어느 정도까지는 보상될 수 있다. ATGM과 자동포는 한동안 미국의 Bradley 및 기타 몇몇 보병 전투차량에서 결합되어 사용되었다. 그리고 이 두 가지의 결합은 Alvis 30과 Belorussian 2T와 같은 정찰차량의 시제형에도 채택된 적이 있다.

하이브리드 형태의 미사일/포 무기는 미 육군의 전차사령부(Tank Automotive Command)에 의하여 Future Combat System을 위한 대안 중의 하나로 검토되기도 하였으며, 프랑스 육군의 EBRC (Engin Blinde a Roues de Contact) 프로그램의 일환으로도 검토된 바가 있다.

<ijyoo@add.re.kr>

(인터넷 자료: International Defense Review, 2002.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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