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 통치약에서 독약으로 변한 담배

오늘날 담배는 건강을 해치는 대표적인  원인의 하나로 꼽힌다. 이처럼 여러 병의 원인이 되는 담배가, 발견 당시에는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졌다는 것을 믿을 수 있는가?
콜럼버스와 여러 항해자들이 서인도 제도를 발견한 이후 유럽에는 새로운 식물인 담배가 들어왔다.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신기하고 기묘한 것으로 생각했고, 제일 높은 인디언 승려는 담배를  다음과 같이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그는 담배 잎을 몇 장 뜯어서 불 속에 던져 넣고 입으로 그 연기를 마시고, 사탕수수 줄기를 콧구멍에 넣어 그 구멍으로도 연기를 빨아 들였다. 연기를 빨아들이는 사이에 그는 땅 위에 쓰러져서 죽은 것처럼 되었다. 담배의 효력이 다 되면 그는 되살아나서 눈을 뜨고 그 사이에 본  영상이나 유상에 따라 사람들에게 해답을 주었다. ”

이와 같이 담배는 사람들에게 신비하게  다가왔다. 그래서 사람들은 담배는 분명 굉장한 효력을 가진 식물이라고 믿게 되었다. 이러한 담배의 효능에 관심을 갖고 치료에 도입해 본 대표적인 인물로 프랑스 사람인 장 니코가 있다. 포르투갈에서 대사로 있던 니꼬는 담배를 자기 집 정원에 심었다.
그러던 얼마 후, 얼굴에 악성 종기가 난 청년을 보고 그 청년 얼굴에 담배잎을 짓이긴 것과 줄기에서 짠 즙을 붙여주었다. 결국 열흘만에 그 종기는 완전히 없어지게 되었다.
니꼬는 이 외에도 여러 종류의 상처에 담배 잎을 발라본 결과 잘 낫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담배의 효능에 확신을 가진  니꼬는 그것을 기르는 법과 상처, 화상, 종기 등에  사용하는 방법과 함께 씨앗을 프랑스로 보냈다. 이후에 담배의 독특한 성분을 ‘니코틴’이라고 부르게 된 이유도 니꼬의 담배에 대한 독특한 관심 때문이었다.
이후 프랑스에서는 말린 담배잎으로 코담배를  만들거나, 인디언의 흉내를 내어 담뱃대에 담아서, 시가로 만들어 피우기도 했다. 재미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강을  의해 담배를 피웠다. 16세기 말경에는, 담배를 잎 채로 사용하던가, 바르는 약으로  만들던가 하면 거의 모든 종류의 병이 낫는다고 알려졌기 때문이었다. 1587년,  담배의 효능에 대해 쓴 책에 다음과 같은 설명이 있다.

“담배는 바람 콜레라에 대해 훌륭한  해독제가 된다. 에이레 사람들은 주로 머리 속을 맑게 하기 위하여 코담배를 사용한다. 인디언들은 피로를 풀기 위해 담배를 피우며 황홀한 상태에 빠져 들어갈 때까지 계속 피운다.”

이후 17세기 중반에는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면 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믿었다. 예를 들면 흑사병으로 죽은 시체를 차로 운반하는 사람들은 이 기분 나쁜 일을 하고 있는 동안에 담배를 계속 피우기만 하면 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페피스라는 사람도 1665년 흑사병에 걸린 집안을 처음 보았을 때 담배로써 몸을 지켰다. 그의 일기에서  이에 대한 기록을 볼 수 있다.

“그 날 나는 드루리 레인에서  문에 붉은 십자가를 그리고  거기에 ‘주여 우리들을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쓴 집을 두세  채 보았다. 그것은 내가 처음으로 보는 슬픈 광경이었다. 그것은 본 나는 기분이 나빠져서 담배를 조금 싸서 냄새를 맡지 않고는 못 견뎠다. 그럼으로써 불안은 없어졌다. 우리의 마차를 끌고 있던 말 중 한 마리가 현기증 때문에 넘어졌다. 마부가 담배 연기를 말의 코에 불어넣었더니 말은 재채기를 하였다. 말은 곧 회복되어 전과 똑같이 힘차게 마차를 끌고 갔다.”

이처럼 담배가 발견된 초기에는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받았지만 유럽에서는 그 초기부터 흡연에 관한 논쟁이 분분했다. 특히 성직자나 정치가들은 맹렬히 담배를 비난했으며, 흡연을 하다 체포된 사람들에게는 사형이나, 벌금, 투옥 등 엄격한 형벌을 내렸다. 그러나 이러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흡연자는 급격히 증가하였다.
흡연자가 늘어난 20세기에 와서는 더 이상 담배를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영국 의학 연구위원회는 두개의 보고서를 발표하여 흡연에 가혹한 타격을 가하기도 했다. 그 중 한 보고서에서는 “최근 25년 동안 남성들의 폐암에 의한 사망이 대폭 증가하였는데  증가의 주요 원인은 흡연, 특히 궐련을 피우는데 있다.”고 하였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담배 연기의 주성분이 쉽게 폐의 내부로 들어가며 그것에는 아주 경미한 양으로도 폐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다섯 가지 물질이 포함되어있다고
한다.
예전에는 치료약으로 믿어졌던 담배가 지금은 폐암이나 기관지염 등 병의 원인으로 밝혀지면서 담배는 이제 더 이상 신비한 식물이  아닌 위험한 독약이 되고 만 것이다.
【과학의 역사에 숨겨진 뒷이야기, 에피소드 과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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