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흥미를 가지고 일을 시작한건 작년 8월쯤.
11월까지만 해도 내 안에는 에너지가 충만해 있었다.
그리고 작은 사건이 일어났으며, 정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에너지는 반대쪽으로 질주하기 시작했다.

2008년이 된지 4개월이 다 되어간다.
구정,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그냥 그저그렇게 보내고..
지금까지 3개월간 해왔던 것처럼 ‘그저그렇게’ 보낸다면 앞으로도 내 삶은 뻔하다.
‘그저 그렇게’ 될 것이.

돈도 없고, 들어올 계획도 없다.
그저 가마우지처럼 신나게 일해야 하게 될지도 모른다.
돈, 경험보다는 다른것을 우선시해왔는데, 벗어나야겠다.

지금이 가장 시궁창인것 같다.
몸은 편하지만, 뭔가 나사가 하나 빠져있는것 같은.

머리는 환경탓을 하고 있지만, 핑계에 불과하겠지.
당연하다.
다른 사람 탓, 환경탓, 이것저것 재다보면 아무것도 못한다.
처음 시작할때와는 너무나도 많은 차이가 있다.
왜냐하면, 10년이나 버렸던 것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요는, ‘지금 하고싶은 일’이 아니라.. ‘하고 싶었던 일’인 것이다.
물론 핑계다.
지금 내입장은 마음만 좆나게 급하다.
몸은 따라주지 않는다.
머리는, 마음이 완전히 급해져서, 무아의 경지에 이르도록 지시하고 있다.
사실 이게 잘하는것인지 못하는것인지는 모른다.
물론, 내게 일을 시키는 사람 혹은 같이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개새끼’가 되겠지.
그러나 바꿔 생각해보면, 명분도 없이 어떻게 하겠는가.
그렇다.
“돈”이 명분이다.
나는 다른걸 원했지만.

몸은 빠르게 적응해서 어느정도 적응한듯 하지만, 그만큼의 댓가는 마음으로써 받고 있으니..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것도 당연한것 같다.

그동안 일 열심히 했다. “열심히” 말이다.
내 몸 영업을 안하려 한 댓가인듯 하다.
그 영업을 다른 사람에게 맡겨버리고 ‘마음편하게’ 일하려 한 댓가일까.
이제 다른 의미로, “열심히” 해야 한다.
상대방의 나에 대한 환상이 무참하게 “깨졌을” 때.

주변을 보면 입만 불편하고 몸과 마음은 편한 사람들이 있다.
나도 그렇게 되어야 하겠다.
프로그램 아무리 잘 짜면 뭐하는가?
디자인 아무리 잘 하면 뭐하는가?
그림 아무리 잘 그려봤자 뭐하는가?
물건 아무리 많이 팔아봤자 뭐하는가?
윗사람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 헛거다.
마음에 들게 하려면 영업을 해야한다.

벌써 6번째 시궁창이다.
이번에도 타협하면 주인만 바뀐 가마우지밖에 되지 않는다.

겉모습이 허접해서 이럴수도 있겠다.
‘써먹고 버리기 좋은 가마우지’처럼 보이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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